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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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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0-06-02 08:07 조회2,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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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당선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한다

 6.2 지방선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광역단체장을 비롯하여 기초의회의원, 교육감까지 8장을 기표하는 이번 투표는 누구를 뽑아야 할지를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단 두 표를 찍어야 하는 투표도 어려운데, 무려 8명이나 뽑는 투표를 목적에 맞게 잘 하기는 이미 글렀다고 생각됩니다.
 투표용지 넉 장을 받아 들고 기표소에 들어가서 종류별로 한명씩 넉 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고, 다시 넉 장을 받아서 기표소에 또 들어가서 네 명을 뽑는 기표를 하여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말로는 쉽지만 우리나라 선거역사상 처음의 일인 8장기표는 선거다운 선거가 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이 투표가 누구를 위한 투표인지를 알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투표는, 입후보자를 위해서 또는 당선자를 위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해서, 말 그대로 유권자를 위해서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뽑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입법 활동을 할지, 의정활동을 해 나갈지를 생각해서 판단하여 내 견해와 같거나 같은 사람이 없으면 가장 근접한 공약을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려운 사람들이 많고 사회적 약자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정활동을 하거나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부자들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외시 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이는 불을 들고 섶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같습니다.
 부자들은 부자들을 위해서 일할 사람을 뽑는데,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 다음은 지금까지 맡아서 일 해 온 사람이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판단하는 기회입니다. 잘 하였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어야겠지요. 그러나 맡아서 일하는 동안 잘 하지 못했으면 과감히 바꾸는 것입니다. 잘 할 사람으로. 내가 유권자이므로. 그런데 이런 민주주의의 일반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 안타깝습니다. 선거는 나를 위해서 일할 사람, 우리를 위해서 의정활동을 하고 정책을 펼쳐 나갈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따라서 입후보한 사람에게 찍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를 위해서 일할 사람을 뽑아내야 합니다. 뽑는 것이지 찍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전에 부산 강서구의 한 농가에서 일이라고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에 모인 가족모임에서 선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습니다. 낙선한 사람이 당선되었더라면 그 지역 발전이나 농촌에 살고 있는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정책을 펼 칠 수 있다고 믿고 한 마디 했었답니다.
“이번에 A가 당선되었더라면 우리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왜들 B에게 몰아 찍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A가 당선되었으면 우리 지역에 훨씬 도움이 됐을 텐데요.”
“무슨 소리야? 우리 지역 발전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B를 찍어야지.”
이렇게 말해 놓고도 직성이 안 풀렸던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과 같이 술을 마실 수가 없다며 일어나서 가 버리려고까지 하더랍니다.
“무조건 B”를 찍는 잘 난 유권자(?)들 덕택에 B는 지금도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 잘 난 유권자들(?) 덕택에 A는 나중에 대통령까지 지내고 낙향했다가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 버렸습니다.
 당신은 내일 누구누구를 찍으려고 합니까? 당신을 위해서 찍는 주인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바보같이 “무조건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내 편을 뽑으면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 남의 편을 찍으면 그 사람들의 머슴이 됩니다. 우리를 위해서 일 할 머슴을 뽑는 것이지,“무조건 투표”를 하고 그 사람의 머슴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집에 온 선거공보를 다 펼쳐 놓고 한 사람 한 사람 살펴보시고 주인 노릇할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한 표가 당신의 행복을 세울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한 표! 그 한 표가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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