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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의 작은 집짓기 9

작성일 12-08-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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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조점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5.24) 조회 4,0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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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8시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건축자재가 동네에 도착했다고요. 밖으로 나가 보니 안 보이네요. 판넬이면 큰 화물차에 실려서 잘 보이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판넬이 아니라 판넬 부자재가 왔더군요. 물건을 내리고 가자마자 일 하시는 두 분이 왔습니다. 3일만에 다시 온 겁니다. 오늘 판넬 공사를 하기로 하였지요.
곧바로 판넬이 오고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평리마을을 지나서 남산 저수지를 통과 중이라고요.
그런데 이 산길로 올라가면 동네가 있느냐는 확인 겸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당연히 마을이 있지요.
 
종남산 산동네라고 내가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멧돼지, 고라니, 꿩, 비둘기, 온갖 산새가 아침을 노래하는 산동네거든요.
밤이 기........인.........마을이기도 하지요. 서산에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체험하고,
어둠이 찾아오면 새벽이 될 때까지 그냥 밤입니다. 아침에 출근했다가 늦게 오는 일도 없고, 어디서 한 잔 걸치고 몸을 비틀거리면서 걸을 길도 아닌 그냥 긴........... 밤입니다.
그래서 맑은 하늘 날 수가 많고, 밤 하늘의 별들이 유난히 초롱초롱하는 마을이지요.
계속 올라오면 동네가 있다고 대답했답니다.
 
판넬도 도착하여 집짓기를 계속했습니다. 일 하는 분 둘이서만.
나는 경상남도 모 단체의 회의에 참석하느라 창원에 갔습니다.
회의 마치고 점심식사까지 하고 왔더니 건물의 동쪽 벽과 서쪽의 판넬을 다 붙였네요.
일 하는 두 분은 정말 알아서 척척해 주시는 분 입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지요.
오늘 아침에 들은 말입니다. 별일 없으면 오늘 내일에 걸쳐서 판넬을 붙이고, 이어서 블록과 황토벽돌을 쌓는다고요. 신학기가 되면 한 분은 못 오니까요. 잘 하면 3월 10일 전후해서 마칠 수 있을런지요. 별일이 없으면.......... 그러면 한달만에 완성하게 됩니다.
 
2월 17일에 시작했으니까요.
오후에는 비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더니 나중에는 더 많이 내리네요. 지붕도 비를 맞아가며 구들장 놓은 곳까지는 판넬을 붙여 줍니다. 구들장 놓은 곳에 비가 맞으면 안 도니까요. 비가 내리면 판넬작업을 못합니다. 미끄러워서 위험하거든요. 그런데도 해 준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진은 오늘 판넬 작업한 모습 2장과 집을 짓기 전에 비닐 하우스 있었던 모습입니다. 저 비닐 하우스를 철거하고 작은 집을 짓는 중입니다.
참, 가운데 사진의 저 산꼭대기가 종남산 정상입니다. 663.5m지요. 지금 저 사진이 비를 맞으면서 찍은 것인데, 저 꼭대기에는 눈입니다. 아마 눈이 내리는데 산 꼭대기에는 눈 그대로, 마을까지 내려오다가 녹아서 비가 된 것 같습니다. 산 꼭대기에는 비, 산 중턱에는 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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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종남산 산동네에서
 
조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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