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문경새재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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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3-06-27 09:09 조회2,424회 댓글0건본문
밀양시립박물관에서 박물관 및 문화관광도우미 교육을 하면서 그 교육생을 대상으로한 문경새재 답사 날이었습니다. 우리 부부와 이웃 김영숙 자매랑 아침 6시 50분에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2호차네요. 우리 부부는 늘 1호차였는데, 2호차라네요. 우리 셋이 갈라져 있는 것을 부탁해서 2호차에 다 탔지요.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답사 자료집과 음식을. 오늘 답사 참가자는 60명이랍니다. 먼저 문경 석탄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은성탄광이 있던 곳이라네요. 광부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채탄 작업을 하였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재현해 놓았네요.
나이가 많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한 시간에 걸쳐서 둘러 보았습니다. 이어서 옛길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재와 고개를 소개한 지도에 남원 여원재 장수 육십령이 있는 게 반가웠습니다.
식사는 박물관 근처에 있는 목련가든에서 산채비빔밥으로 하였습니다. 식당도 깨끗하고 음식도 좋았습니다. 추천도 하고 다음에 또 들릴 수 있을만큼 좋았습니다. 문경드라마 세트장 근처라 많은 연예인들이 음식을 먹고 서명지를 붙여 놓았네요. 아주 많이......
비빔밥은 7,000원씩.
식사 후에 1시 20분부터 문경새재 제2관문까지 걸었갔다가 내려왔습니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흙길로 가꿔 놓았는데, 숲과 물 길과 흙길이 다 좋았습니다.
한국 천주교 두번째 한국인 신부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께서 경상도와 충청도를 넘나들면서 기도하였던 바위 동굴 성지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길이 7미터에 넓이 5미터, 높이 1미터 정도인데 마치 죽림굴처럼 넓은 평지 동굴이었습니다.
문경새재 답사를 모두 마치고 오후 5시에 밀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고 곧바로 음악을 크게 틀고 통로로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 하는데......... 요샛말로 멘붕! 멘붕!
웬소리를 그렇게 크게 틀고 뛰고 노래를 해야하는지...... 나는 솔직히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통로 옆에 앉은 아내를 건너다 보니 두 손으로 두 귀를 막고 있네요. 나는 스마트폰으로 소릴르 제일 크게 하고 앵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큰 음악 소리.........
참 한심한 광경이고 풍경이고 문화지요. 어디로 숨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 소음을, 아니 폭음을 들어야 한다는 것! 참 미치겠네요.
약 한 시간쯤 돼서 칠곡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나는 내리면서 기사에게 소리를 왜 그렇게 크게 했느냐면서 소리를 줄여 달라고 했습니다. 김00 해설사가 보이기에 소리를 좀 작게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지요. 나중에 차에 타니 오가며 안내와 사회를 본 진00 해설사가 "이제는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 공부한 것을 복습하자."는 내용으로 말하네요. 다행이다고 생각하는데,누군가가 다시 아까처럼 하자고 하고.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남자 한 사람이 나 한테 묻네요. 그냥 놀면 안 되겠느냐고? 그때는 누군가 뛰고 놀 사람은 1호차로 가라는 말이 나온 뒤지요. 나는 안 된다고 했지요. 아까처럼 뛰고 소리를 폭음으로 하면 안되니까.
아무튼 몇 사람은 1호차로 가고 버스는 출발했지요. 그런데 누군가 한 사람이 계속 음악도 틀지마라, 조용히 가자 등등 헛소리를 하면서 기분 나쁜 마음을 표출시키네요. 이렇게 길게 쓰는 것도 사실은 그 사람이 그래서지만.
우리나라 관광버스가 100km이상 달리는데, 통로로 나와서 그것도 술에 취해서 뚜고 난리인지...... 과연 그렇게 큰소음으로 틀어 놓고......
어느 정도 작은 소리로, 분위기를 내야하니 어느 정도로 큰 소리는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아까처럼 폭음수준으로 틀어 놓고...... 다 통로로 나오라고 끌어 내는 것은 아니지요.
참 좋은 답사활동을 잘 마치고 귀가 버스에서 다 잡쳐 버렸네요. 다음에 답사를 또 가야하나 안 가야 하나?
201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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