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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일기

종남산에 올라갔다가 나무를 끌고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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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2-11-20 15:44 조회2,3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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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종남산에 올라가면 내려올 때 나무가지를 끌고 내려옵니다. 화목용으로 사용할 죽은 나무 가지나 쓸어진 나무를 끌고 내려 옵니다. 이사 오던 해 부터 그랬지요.
 
옛말에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들어 올 때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들고 들어 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작은 지푸라기도 쌓이면 퇴비가 되고 농사용으로 꼭 필요한 귀한 것이 되지요.
 
이런 말도 있지요.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올 때마다 돌멩이를 하나씩 들고 왔습니다. 마당 한쪽에 던져 놓았지요. 오늘도 하나, 내일도 하나! 이렇게 날마다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올 때마다 들고 온 돌멩이가 나중에는 마당에 가득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으로 온 사람이 마당의 돌멩이 더미를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돌멩이 더미에 황금덩어리가 하나 있지 않겠습니까? 우화같은 이야기지요. 밖에서 무엇인가 하나씩이라도 들고 오다보면 황금덩어리도 들고 들어 오는 것과 같겠지요.
 
우리 부부는 첫해부터 지금까지 종남산에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이런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나무 가지라도 하나씩 끌고 내려 왔습니다. 오늘 들고 온 나뭇가지만해도 하루 땔 회목이 됩니다.
 
201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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