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가 우리 나무를 쓰러뜨리고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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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2-09-17 16:52 조회2,354회 댓글0건본문
어제부터 내린던 비는 새벽부터 제법 세찬 바람과 함께 내렸습니다. 태풍 산바가 제주 경남 경북으로 관통해 지나간다고 합니다.
우리 텃밭 앞에 잇는 우산고로쇠 단풍나무를 쓰러뜨리고 갔습니다. 세워서 묶어 보려고 하였으나 뿌리 부분이 썩고 상한 상태였네요. 일으켜 세우려니까 아예 잘려버리네요.
경북식물원에서 구해 온 것인데, 심은 다음해에 빨갛에 단풍든 게 어찌나 좋던지요. 작년엔느 단풍이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는 많이 자랐고요. 그런데 그만 명을 다 했습니다. 혹시 내년에 뿌리에서 새싹이 나올런지.......
오후에 세찬 바람이 불 때 집을 둘러 보니 산방 뒤쪽에서 물이 많이 나오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살펴보니 뒷벽에서 물이 많이 새 나오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
이태구 씨네 집터로 가서 보니 집수정을 만들언 ㅗㅎ았지만 물이 집수정으로 들어 가는게 아니고, 집수정 주변 땅 속으로 물이 새들어 가네요. 이런.......
작년 봄에 공사를 할 때 잘 하라고 여러번 부탁을 하였는데, 대강 한 결과네요.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똑 같은 일이라도 바른 사람은 집수정을 만든 목적에 맞는 공사를 하는데,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하니 이런 일이 생기지요.
집수정 주변을 괭이로 파서 물길을 집수정으로 돌리고 나니 금방 산방 뒤 물이 자자지네요.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오늘 또 알게 되네요. 어디가서 공사를 하던 막노동을 하든 먼저 사람이 되어라.
지금이 오후 5ㅣ시 돼 가는 데 바람과 비가 그쳤습니다. 태풍은 밀양을 지나갔네요. 비는 더 올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01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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