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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일기

아내랑 위양지 갔다가 그냥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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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2-05-04 18:53 조회2,5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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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써 놓고 보니 이상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예림성당 낮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강론 시간에 주임신부님께서 "오늘 날씨 참 좋지요?"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느지막하게 일어났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시원하고 쾌청하고 자연이 푸르고 푸르던지요.
날 참 좋다! 그랬었거든요.
 
이 좋은 날 미사참례를 하고 아내와 함께 위양지로 갔습니다. 위양지는 부북면에 있는데, 이팝나무 꽃이 일품이고 활짝 피었을 때는 전국의 사진쟁이들이 앞다퉈 찾아오는 곳이지요. 어찌됐나하고 찾아 가 보았는데, 웬걸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위양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작년에도 아내랑 한바퀴 돈 일이 있었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바퀴 돌면 괜찮은 곳이거든요.
 
거의 다 돌 무렵에 전화가 왔습니다.
김양식 세례자 요한 형제네요. 지금 어디에 있는냐고? 밀양에 나와 있는데, 위양지라고. 어디에서 전화하셨느냐고. 제일병원이랍니다.
갑자기 아파서 왔는데, 집으로 가야 하다며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답니다.
 
윤정자 마리안나 자매가 어제 밤에 갑자기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새벽에 119를 불러타고 제일병원에 왔답니다. 주사를 맞고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입원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군요. 입원 준비까지 다 해가지고 왔다는데.....
 
우리 부부는 서둘러서 홈플러스로 갔습니다. 몇 가지 장보기를 하기로 했는데, 서둘러서 사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홈플러스로 간 것은 연못의 물고기 밥을 사기 위해서였지요. 밀양에는 그곳밖에 없으니까.
위양지를 둘러보고 영양탕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취소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 좋은 날,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사진은 참 좋은 날, 오늘 찍었습니다.
 
201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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