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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세 가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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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3-09-21 17:16 조회3,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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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지내고 첫 종남산 등산 길에 올랐습니다. 늦게 아침 6시 50분경에. 김영숙 실베스텔 자매도 가겠다고 나서네요.
사람 셋에 개 한 마리가 등산 길에 나섰지요. 올라 가면서 우리는 도토리를 주웠지요. 내려 오면서 더 주웠더니 두 사람 주머니에 꽉 찼습니다.
 
삼거리를 지나서 평평한 길을 걷고 있는데, 멀리서 고라니 한 마리가 껑충껑충 뛰어 오네요. 멀리 보니 처음에는 우리 개 은혜인줄 알았지요. 은혜가 먼저 갔었으니까요. 저런! 개가 갔는데, 그 길로 고라니가 오다니요. 우리를 보더니 한 참뒤에 오던 길로 다시 뛰어 갑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두 마리가 더 나와 세 마리가 뛰어 가는 모양새가 됐지요.
 
나는 고라니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는 하지만 일단 산에서나 동네서 고라니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는 거지요.
한참 걸어가니 우리랑 같이 갔던 개가 뛰어 오네요. 어찌 된 일일까요?
고라니가 개를 만났더라면 고생을 했을텐데, 개가 지나간 사이에 고라니가 나타났다가 고라니가 가 버린 뒤에 개가 다시 나타났으니....
 
사각정자에 갔더니 누군가가 소주 세병을 마시고 빈병과 안주 포장지 등 잡쓰레기를 두고 갔네요. 왜 사람들이 그럴까요? 자기가 버리면 누군가가 청소를 해야 한다는 거, 내가 버리면 우리 강산이 더럽혀진다는 거, 그걸 왜 모를까요?
 
낮에는 집에서 쉬었습니다.
지리산 종주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등산준비를 한다고 이것저것을 챙기고 가방에 넣고.....
 
201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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