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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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5-01-04 18:39 조회29회 댓글0건본문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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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잔치
오늘도 어김없이 어제에 이어 걷기를 하였습니다. 어제는 20Km를 걸었고, 오늘은 15km를 걸었습니다. 은산이에 가면 80대 초반의 할머니 한 분이 두 손에 등산 지팡이에 의지하여 걷는 분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상을 뜨셨고, 5녀 1남 자식들은 각자 삶터에서 잘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이 노인은 은산까지 걸을 때 가끔 만났었지요. 몇 달 만에 그 동네쪽으로 갔다가 오늘 만났습니다. 여전히 혼자 걷다가 나무 가지에 의지화여 잠깐 쉬고 있더군요. 오랜 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참으로 반가워 하고 좋아하였습니다. 바로 외로운 분이 아는 사람을 만난 그런 분위기!
몇 년 전에 해파랑길을 걷다가 잠시 시차를 두고 먼 바다를 응시하고 있던 두 노인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 이때 노인의 외로움에 눈을 떴지요. 오늘 그 분도 지나치다가 인사를 하는 그게 그렇게 반가웠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소망에 언급한 외로움! 앞으로 외로운 분에 대한 관심을 갖겠습니다.
오후에는 공소 신자들이 성가연습을 하였습니 다. 이어서 레지로 회합을 하고 이른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공소 신자는 17명이었다가 얼마 전에 두 분이 하늘나라로 가시고 15명인데, 그 중에 10명이 단체로 외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자매 두 분이 음력으로 같은 날 생일이라고 합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몇 달 전부터 미뤄왔던 외식을 하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동네 귀촌 신자들은 마치 친 형제 자매도 자주 만나고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데.... 잘 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옛말에 이웃 사촌이라 하였는데 먼 곳에 형제 자매들 보다, 가까운 이웃이 소중하고 잘 지내면 좋다는 뜻이지요. 귀촌하려는 분들 중에 나 홀로 떨어져 살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귀촌해서도 기존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주말만 나 홀로 지내다 가는 분들이 있는데 외로움으로 가는 길이지요.
우리 동네 만이라도 기존 동네 사람들 귀촌인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외로움도 덜고 마음을 나누며 주고 받는 기쁨도 누릴 수 있지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으니까요. 작은 모임, 소공동체 활동이 바로 외로움을 줄이고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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