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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다시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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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0-22 00:27 조회2,6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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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다시 만난 사람

 낮에는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일해서 생활비를 벌고, 밤에는 늦게까지 공부를 하면서 취직준비를 하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방향으로 걷고 있는데, 길 건너편에서 화물차 한 대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젊은이는 달려가서 찌그러진 차 안을 들여다보니 한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구해 달라고 애원하는 얼굴이 보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쳐 모아 승용차를 밀어내고 유리창을 깬 뒤 사람을 끌어냈는데, 천만 다행으로 별로 다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면접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습니다. 회사로 달려갔을 때는 무슨 일이 있는지 면접시험은 시작하지도 않았고, 수백 명의 지원자들만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면접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통사고 수습 때문에 늦은 젊은이도 다행히 면접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면접 장소에 들어 선 젊은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면접관들 한 가운데에 아까 사고 당했던 신사가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옷이 뒤틀리고 주머니가 찢어진 젊은이의 옷차림을 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험장으로 가는 길임에도, 위험에 처한 사람부터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한 젊은이의 의로운 용기를 직접 본 사장이 합격시켰음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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