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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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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1-23 21:35 조회5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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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4.

나무 심은 이야기

남동 홍도화마을로 귀촌하려고 전원주택을 짓던 2007년 봄입니다. 326일에 착공하고 때때로 집 짓는 걸 보러 아내랑 왔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두 가지가 보였습니다. 먼저 410일경에 홍도화꽃이 보였습니다. 진홍색 꽃이 강렬해서 눈에 띄었는데 개체수는 열댓 그루밖에 안 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동네를 지키고 있는 우람한 느티나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산제를 지낸다는 곳이 숲이긴 해도 느티나무는 없었습니다. 귀촌 다음 해에 동네 교우 한 분의 도움으로 홍도화나무 씨앗을 우리 텃밭에 심었는데 40여 그루가 싹을 터 묘목으로 나왔습니다. 30여 그루는 동네 곳곳에 심었습니다.

특히 귀촌한 댁에는 한 그루씩 심으라고 주었습니다. 10여 그루는 동네 밖으로 선물을 하였습니다. 그 후에 공소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공소에도 여러 나무를 심었습니다. 먼저 느티나무 두 그루를 공소 주차장에 심었습니다. 먼 훗날 우람한 마을의 상징나무가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집에 있던 살구나무와 금빛나는 나무(?)를 캐다가 공소 마당에 심었지요. 그 외에도 벚나무, 매화, 무궁화, 목련, 이팝나무, 베롱나무 등등을 곳곳에 심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전적으로 어메니티(Amenity) 교육을 받은 덕분이지요. 상남면에서 홍도화 가로수를 조성한다고 몇 년 전에 심었는데, 지난해 봄과 연말에 가로수 230그루를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더 심었습니다.

지금도 홍도화 가로수 길이지만 2-3년만 지나면 우리 동네 올라오는 홍도화 가로수길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집에도 온갖 나무를 구입해서, 얻어다가 곳곳에 심었습니다. 우리 집이 숲속의 집이 되고 마당이 꽃밭이 되었지요.

꽃을 심으면 꽃밭이 되고, 나무를 심으면 숲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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