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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작은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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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0-25 09:13 조회2,7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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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작은 선행

 남편과 단 둘이 행복하게 살던 여성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별스런 일이 아니어도 서로 이야기 하면서 웃고, 함께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남편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자신이라고 생각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성탄절을 며칠 앞 둔 날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성탄절 준비에 행복한 사람들 이야기는 들려오는데, 혼자라는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밖으로 나왔더니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종종걸음을 하면서 오갔습니다. 해가 서산에 지려는 늦은 시각, 서 있는 곳이 버스 정류소였습니다. 버스에 올라 종점까지 가서 내렸더니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동네였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렸습니다. 성당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빨려 들어가서 맨 뒷자리에 앉아 피아노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참 후에 눈을 떠 보니 조용한 성당 안에 혼자 졸고 있는데, 허름한 차림의 아이 둘이 앞에 서 있었습니다. 두 아이는 못 먹고 지쳐 보였으며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부모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가게로 데리고 가서 빵과 우유를 사서 주고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 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해 왔던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선행은 불행을 씻어주고 행복을 확인 시켜줍니다. 작은 선행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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