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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7 썩은 보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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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3-17 00:45 조회2,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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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7 썩은 보리 이야기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고 공부해서 도시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책에서 본대로 교실에 보리를 심어 가꾼다면 교육적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날마다 새싹이 자라는 것을 보고, 초록빛 보리의 생동감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선물을 담았던 스티로폼에 고른 흙을 담고 보리를 사다가 아이들과 함께 잘 심었습니다. 적당히 물을 주고 창가에 놓아 햇볕을 쬐어가며 열심히 관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보리 새싹이 돋아나오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더 기다려도 보리의 새싹은 나오지 않았고,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파 보기로 했습니다. 보리는 하나같이 썩어버려 새싹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보리는 찧은 보리였던 것입니다.
 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의도로 보리를 심었지만, 싹이 나올 수 있는 종자용 보리가 아닌 찧은 보리를 심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종자용 씨앗이 아닌 찧은 보리 종자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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