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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9 말 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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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1-09 13:08 조회2,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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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9 말 한필

 아라비아의 한 상인이 세 아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내용은 재산을 분배할 때 맏아들은 절반을 차지하고, 둘째는 삼분의 일, 막내는 구분의 일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인이 남긴 유산은 말 열일곱 필이었습니다. 열일곱 필을 절반으로 계산하면 여덟도 아니고 아홉도 아니어서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들은 정확히 여덟 필  반이라고 우겼습니다. 둘째도 삼분의 일을 만들 수가 없어서 논쟁만 일삼고 있었습니다. 형제들은 자기 몫을 덜 받고 싶지는 않았고 정해진 분량을 다 받고 싶은 데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아버지의 장례를 집전하러 온 사제가 말을 타고 왔습니다. 사제는 형제들이 유산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는 자기가 타고 온 말을 내 놓으면서 보태서 나눠 가지라고 했습니다. 말이 열여덟 필이 되자 맏이에게 돌아갈 절반인 아홉 필, 둘째의 몫인 삼분의 일인 여섯 필, 막내에게 돌아갈 두 필을 나눠 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말 한 필이 남아 있는 게 아닙니까? 그 말은 사제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말을 나누는 것은 잘 해결 되었습니다.
 삼형제가 말 열일곱 필만 바라보면서 나누려고 하니까 어려웠던 것입니다. 처음에 위로 올려 맞춰주려고 했으면 똑 같은 결과가 나면서 사이좋게 해결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간에 더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기에 풀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나눔은 나눔정신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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