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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19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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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9-18 09:22 조회2,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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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19 단일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민주화운동의 결실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4반세기만에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뽑게 되었습니다.
 선거가 막바지로 다가가면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고, 어쩌면 단일화가 성사되어 군사 정권의 연장을 끝장낼 수도 있겠다고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 무렵 이사벨여고 무궁화관에서 시민대강연회를 준비하고,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강사를 김해공항에서 모시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금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는 대통령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겠습니까?”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두 사람 중에 큰 인물이 양보를 해야 단일화가 될 수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둘 다 작은 인물이라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큰 인물은 목적과 대의를 위해서 행동하고, 작은 인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입니다. 큰 인물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통 큰 양보도 합니다. 그러나 작은 인물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손해 보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두 사람도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대의를 위해서 양보해야 하는데, 둘 다 작은 인물이라 자신을 희생하고 손해 보는 양보를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어렵지요.”
 그 말 그대로 단일화는 성사되지 못했고, 다시금 5년간을 이른바 군 출신의 “보통사람들의 시대”속에서 지내야했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말은 큰 인물은 대의를 위해서, 목적을 위해서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인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기 때문에 양보를 못한다는 말입니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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