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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신용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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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2-17 22:30 조회2,2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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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신용사회

 1960년대에 캐나다로 이민 간 우리 동포의 이야기입니다.
 맨손으로 이민 길에 올라 천신만고 끝에 작은 식품점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진 돈이 적어서 식품점을 하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돈이 있으면 좋은 자리를 얻어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문제는 목돈이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웃 가게 캐나다 사람이, 당신 같으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을 서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밑져봐야 본전이라고 은행으로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두 말 않고 대출신청 용지를 주면서 작성해 보라고 했습니다.
 대출서류를 제출하고 온지 일주일 만에, 은행으로부터 대출 승인이 났으니 돈을 받아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은행에 갔더니 간단한 절차를 거쳐 목돈을 내 주었습니다. 한국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었지요. 은행직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캐나다에 온지 단 한 번도 전기 수도요금 공과금을 연체한 사실이 없었고, 식품 거래처를 확인해 본 결과 단 한번을 빼고는 대금결제 날짜를 어긴 일이 없었습니다. 그 한 번도 아이가 갑자기 입원한 사실을 병원에서 확인하였고, 미리 대금결제가 늦다고 통보한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침저녁 정해진 시간에 문을 열고 닫는 것 까지 신용상태가 최상이었습니다.”
 작은 약속하나, 말 한 마디, 문 여닫는 것 하나까지도 내 모습이 되고 신용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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