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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쌀알 한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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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2-27 18:34 조회2,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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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쌀알 한 톨

 어떤 부자가 머슴을 들이는데, 새경문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상머슴은 쌀 8가마니를 주고 중머슴은 6가마니, 그리고 꼴머슴은 2가마니씩 주었는데 새로 오기로 한 머슴이 10가마니를 달라고 해서 다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러 실랑이를 거쳐서 주인과 머슴이 합의를 본 새경은 첫날에 쌀알 한 톨을 계산하되 날마다 곱으로 계산해서 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주인과 머슴은 서로 좋아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오늘 하루 종일 일을 시키고 쌀알 한 톨이라는 사실에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더구나 듬직하게 생긴 머슴이 머리도 좋고 일도 성실하게 잘해 보여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슴은 머슴대로 머릿속 계산에 의하면 결과가 너무나 기뻤습니다.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새경을 정했으니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이 계약은 머슴이 남는 장사였습니다. 주인이 손해를 볼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머리 좋은 머슴이 계산을 해 보지 않고 첫날 쌀알 한 톨을 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번 계산해 볼까요? 첫날은 한 톨이지만 2일은 2알, 3일에 4알, 5일에 8알, 6일에 16알, 7일에 32알이 됩니다. 쌀의 가치를 따져 본 사람의 계산에 의하면 쌀알 20톨이면 1원이라고 합니다. 1주일간 일하고 1원인데, 8일에 2원, 9일에 4원, 10일에 8원이 되고 15일에는 256원입니다. 이제부터 계산을 달라집니다. 주인이 평상심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20일째에 8,000원이고 22일째에 30,000원, 25일째 날은 무려 26만원이 됩니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말을 함부로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언동을 일삼으면 낭패 볼 일이 생깁니다. 많이 참을 줄 알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며, 사리분별을 잘 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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