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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나는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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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2-16 20:18 조회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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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16,

향기 나는 진흙

한 나그네가 향기를 발산하는 한 덩이의 진흙을 얻었습니다.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네가 그 유명한 바그다드의 진주냐?”

진흙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

또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일 뿐입니다만 향기가 나는 이유는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한 덩이의 진흙일 뿐이지만 백합화와 오래 살면 백합 향기가 나는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몇 마디의 대화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 아주 소중한 깨달음을 줍니다. 며칠 전에 아내가 내 서재에 들어오더니 홀 애비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그러겠지요. 내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서재는 화장품 냄새를 풍기는 여성의 방과 다르지요. 책을 많이 읽은 사람한테는 그런 품위가 풍겨 나오고, 시장에서 매일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분위기의 말투와 언행이 풍겨 나오게 됩니다. 지금 내 모습 내 인품은 내가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나도 모르게 익히고 몸에 밴 분위기와 그런 냄새가 번져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인품이나 품격을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훌륭한 사람과 교제하며 아름다운 산야를 걸은 사람은 품격이 다릅니다.

아름다운 꽃을 심고 가꾸며, 나무를 심어 돌보는 사람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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