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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바람소리 31. 이름 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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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0-10-02 09:52 조회2,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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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1 이름 석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지금은 찾아 볼 수도 없지만 호랑이가 깊은 산속에 살 때는 길손이 더러 만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호랑이 가죽은 비싼 가격으로 팔리기도 하였겠지요. 문제는 자기 노력여부와 상관이 없이 공적인 일에 공금으로 일을 하고, 마치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훌륭한 일꾼인 것처럼 비를 세우는 짓거리가 문제입니다.
 부산에 가면 동서고가도로가 있는 데, 그 도로 개통 때의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통령 000>라고. 문제는 그가 대통령에서 물러 난 뒤 이름 석자를 누군가가 정으로 쪼아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고가도로에 이름 석자를 새긴 것이 결과적으로 아니 새김만 못하고,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온 사례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출생신고를 하면서 곳곳에 이름 석자가 기록됩니다. 학교, 관공서, 단체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누리집에 사진까지도 올라가고 전 세계 온 인류가 다 볼 수도 있습니다. 이름  석자를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훌륭한 사람으로, 고마운 사람으로, 이름다운 사람으로 남겨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이웃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보십시오. 당신 이름이 길이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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