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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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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2-07 20:22 조회8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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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8.

전차와 수상

맥밀란이 영국 수상직에서 물러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런던의 한 전차 정류장에서 전차를 기다리던 그는 신문을 읽느라 전차가 온 줄도 몰랐습니다.

"아저씨!"

한 소년이 부르는 소리에 그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전차가 왔어요. 아저씨가 어서 타셔야 뒤에 있는 저도 탈 게 아니에요.”

예쁘장하게 생긴 소년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는 신문을 급히 접고는 차에 올랐습니다. 뒤따라 오른 소년은 그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너 몇 살이냐? 이름이 뭐지"

나이는 열두 살이고, 이름은 죠지예요."

그래 참 똑똑하게 생겼구나. 아까는 정말 고마웠다.”

맥밀란은 소년이 귀엽다는 듯 조용히 웃었습니다.

제 이름을 알려 드렸으니 아저씨 이름과 나이도 말씀해 주세요."

"내 이름은 맥밀란이다."

맥밀란이라구요? 수상 아저씨와 이름이 같잖아요?"

"그래, 내가 며칠 전까지 수상이었던 맥밀란이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소년은 눈을 크게 떴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영국 수상이 전차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죠?"

"하하하. 죠지, 나는 며칠 전까지는 영국 수상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시민이란다.”

하지만 국민들이 존경하는 높은 분이잖아요?”

맥밀란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얘야, 어제의 수상이라도 오늘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보통 시민과 똑같게 된단다. 수상은 나랏일 때문에 바쁘니까 전용차를 타고 다니지만, 나는 이제 급한 일이 없으니까 당연히 전차를 타야지. 너도 이 다음에 커서 영국 수상이 되었다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오면 이렇게 전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 알겠니?"

", 알겠어요."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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