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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1 작은 나무와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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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0-10 23:51 조회2,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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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1 작은 나무와 큰 나무

 한 젊은이가 고결한 성자와 며칠 같이 지냈습니다. 성자는 역시 성자였습니다. 고결한 성자와 며칠 지내보니 자기 자신이 한 없이 작게 느껴졌습니다. 젊은이가 성자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훌륭하고 고결하신데, 저는 왜 그렇지 못합니까?”
 성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그러자 참지 못하겠다는 듯 젊은이가 다시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성자가 되셨는데, 저는 왜 안 되지요?”
 그러자 성자는 젊은이의 손을 잡고 뜰로 나왔습니다. 마당 한쪽에 큰 나무와 작은 나무 두 그루가 사이좋게 서 있었습니다.
“저 나무를 보아라. 저쪽 나무는 큰 나무고 이쪽 나무는 작지 않으냐? 큰 나무에는 잎이 무성하고 많은 열매가 열렸느니라. 작은 나무에는 잎이 적고 열매도 몇 개 되지 않다. 그러나 저 나무 사이에는 아무 문제도 없느니라.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묵묵히 서 있는 게 아름답고,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제멋이 있느니라. 큰 나무가 우뚝하게 서 있으면서 작은 나무를 깔보지 않고, 작은 나무도 큰 나무 옆에서 위축되거나 열등감으로 풀이 죽지 않았느니라. 화려한 장미꽃이 소담한 안개꽃을 무시하지 않으며, 안개꽃이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만 꽃피우는 것과 같느니라.”
 젊은이는 성자의 말을 듣고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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