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연못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황금색 연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1-07 22:31 조회1,453회 댓글0건

본문

2022. 11. 8.

황금색 연못

연못에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곁에 가려고 했지만, 그의 자세가 너무나 도도해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황금 물고기는 혹 자신의 비늘이 다칠까 봐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골라 다녔고, 마을 축제 때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는 늘 혼자였습니다. 황금 물고기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어 슬펐습니다.

그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 온 물고기가 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걸어왔습니다. 외로워하던

황금 물고기는 그를 반갑게 맞았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사 온 물고기가 황금 물고기에게 부탁했습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만 내게 주렴.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그러자 황금 물고기는 선뜻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내주었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기뻤습니다. 그것을 본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도 너도나도 황금 물고기에게 몰려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랐습니다.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 난 황금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처럼 변했지만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겨 더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뒤 어느 날 밤, 연못을 지나던 사람은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못 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띄고 있는 황금 비늘이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26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16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조점동 2022-11-08 1673 1
열람중 황금색 연못 조점동 2022-11-07 1454 1
1214 마음 조점동 2022-11-06 1456 2
1213 동행하는 삶 조점동 2022-11-05 1360 2
1212 찢어진 예복 조점동 2022-11-04 1370 1
1211 마음을 여는 열쇠 조점동 2022-11-02 1424 1
1210 나누면 남는다 조점동 2022-11-01 1390 1
1209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십시오 조점동 2022-10-31 1350 1
1208 친구를 가까이 하라 조점동 2022-10-30 1254 1
1207 노 부부의 사랑 조점동 2022-10-29 1315 1
1206 사라져버린 떡 조점동 2022-10-28 1398 1
1205 항구의 배 조점동 2022-10-27 1371 1
1204 내 탓이오 조점동 2022-10-27 1364 1
1203 마을음악회 조점동 2022-10-26 1456 1
1202 힘! 조점동 2022-10-24 141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