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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8 고마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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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3-18 09:12 조회2,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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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8 고마운 하루

 우리 부부가 대도시에서 지방 도시로 이사 온 지 다섯 달쯤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나의 아내는 신체장애자인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여 휠체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을 즈음,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1km정도 떨어진 신사로 휠체어를 밀고 갔을 때의 일입니다.
 신사에는 74개의 돌계단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돌계단을 보더니 휠체어로 오르는 것을 체념한 듯 “내 몫까지 빌고 오세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서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문득 뒤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뒤 돌아보니 5명의 남녀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내를 들쳐 업은 사람, 뒤에서 미는 사람, 휠체어를 든 사람, 아내의 소지품을 든 사람, 다섯 젊은이는 아내를 그렇게 불상 앞까지 옮겨다 주고 참배를 끝내고 내려갈 때도 역시 똑 같은 방식으로 내려다 준 다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떠나갔습니다.
 경내를 나오는 길에 택시를 발견하고 손을 드니 택시 운전사는 나와 힘을 합해 아내를 차 안으로 옮기고 트렁크를 열고 휠체어를 넣은 다음 집 앞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다섯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택시 운전사의 친절 덕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온 아내는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은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일본 작은친절운동본부 편 눈물이 나올 만큼 좋은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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