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낭비를 기록하는 장부

할머니 한 분은 특이한 습관이 있었습니다. 시장에 가거나 외출을 할 때는 꼭 가방에

금전출납부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기록했습니다.

“할머니, 그 장부에 무엇을 기록하세요?”

“여기에는 내가 편하기 위해서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지출한 돈을 기록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그러니까 버스를 타기 싫어서 택시를 탔다거나, 혹은 몸치장을 위해서 지나치게 썼을 때,

너무 비싼 음식을 먹었을때에 이 장부에 기록해요.”

“왜 그렇게 하세요?”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나 자신의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너무 누리게 되면, 다른 사람 누군가가 그 만큼의

고통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게 다 내 것이 아니잖아요? 너무 낭비하거나

함부로 쓰면 안 되지요.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해서 너무 썼다 싶으면 그 만큼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