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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9 칼레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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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5-28 14:23 조회2,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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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9 칼레의 시민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도버해협이 있습니다. 도버 해협 프랑스 지역에 칼레라는 작은 도시가 있지요. 1347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에서 함락된 칼레의 시민들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승리한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칼ㄹ의 시민을 모조리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것입니다. 칼레의 시민들이 죽을 날만 기다리던 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자비를 베풀겠다. 모든 칼레의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겠다. 단, 지체 높은 사람 여섯 명만은 예외다. 이것이 나의 조건이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시민들은 살게 되었지만 가진 사람, 곧 지도층 인사 6명은 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가 앞장 섭니다.
“자, 칼레의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그 뒤를 이어 고위 관료 장 데르가, 장 드 핀네와 위상 형제 등등....
 칼레의 시민들을 위해서 죽음을 자청한 부유하고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 한 명 더 많은 일곱 명이나 나왔습니다. 영국 왕이 요구한 사람은 6명인데 나온 사람은 7명이니 한 명은 제외시켜야 합니다. 서로 자기가 나가겠다고 하여 할 수 없이 한 명을 제비뽑기로 제외를 시킵니다. 그러자, 그 한 명이 “칼레를 위해서 영광스럽게 죽을 수가 없다니!”라고 말하며 자결을 하고 맙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영국 왕은 칼레 시민들의 애국심에 감동하여 조건 없이 물러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칼레의 시민”이며, 희곡과 조각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유하고 높은 신분의 기득권층이 가져야할 도덕상 의무라는 말인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을 설명하는 예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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