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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14 프라하에서 만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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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9-14 16:23 조회2,4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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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14 프라하에서 만난 부부

 우리 부부가 세계여행 중에 프라하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가려고 아무리 알아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니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어느 상점에 들어가서 물어도, 길에 있는 경찰한테 물어도, 우리의 유창한 독일어나 겨우 할 수 있는 프랑스어로는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프라하의 밤은 더욱 복잡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우리는 렌터카로 여행 중이었는데, 프라하에서 답답한 밤을 맞게 된 것입니다.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사람이 있었으니 어떤 부부였습니다. 그 부부는 우리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통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찾는 호텔도 알았습니다.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부인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는 못 찾아갑니다. 우리가 모셔다 드리고 갑시다.”
하더니 남편을 우리 차에 타라하고, 그들 차는 부인이 운전을 해서 앞장섰습니다. 한 10분쯤 달려가니 우리가 찾던 호텔이 보였습니다. 그들 부부는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즐거운 여행이 되라하고는 손을 흔들면서 프라하의 밤거리로 사라졌습니다.
아주 작은 친절이지만 그날 우리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으로 프라하가 머리 속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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