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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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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3-06 08:11 조회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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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6.

노동자

나는 노동자였습니다.

산과 들을 헤매며 나무하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내가 산에서 나무를 해오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어떻게 따뜻한 온돌방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논밭을 다니면서 보리 콩 쌀 고구마 옥수수를 생산하지 않았으면 우리 가족이,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먹고 살았겠습니까?

나는 그런 일을 하는 노동자였습니다.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그것도 한 달에 겨우 이틀 쉬면서 수출용 장화를 생산하는 노동자였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공장도 세우고 도로도 닦고 석유도 사들였을 것입니다.

나는 노동자였습니다.

신성한 일을 하는 노동자였습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마치 나라의 원수나 되는 것처럼, 나라를 말아먹는 잡귀나 되는 것처럼, 하대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당신은 나라를 더 말아 먹고 있고, 엄청난 나랏돈을 너무나 함부로 허비하고 낭비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깔보지 마시라!

노동자가 없으면 당신은 꾀복쟁이(벌거숭이)로 살아야 하고, 굶어야 하고, 얼어 죽었습니다.

당신 목숨이 살아 있는 건, 신성한 노동자들 덕분임을 모르면 천하의 무식한 사람입니다.

그 노동자가 백성을 먹여 살리고 나라를 세웠습니다!

노동자는 신성합니다.

노동자를 깔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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