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7 미화원의 사랑잔치

 충북 청주시에는 세신사라는 구두닦이 하는 분들의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구두닦이 38명이 성안길로 모여서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을 앓고 있는 김 아무개 어린이를 돕기 위해서 하루 동안 구두닦이 봉사활동에 나섰답니다.
 자신들의 구둣솔과 통을 들고 나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함께 구두를 닦고 그 수입금을 김 아무개 어린이 수술비로 보태려는 것이랍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랑 나눔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1980년 11월에 “일송회”를 창립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고, 때론 남을 돕자.”
이런 목표로 30년째 사랑의 실천을 해 오고 있답니다. 회원 수도 60-70명이 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회원 33명, 준회원 4명이지만 봉사 열기는 뜨겁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전문 기술로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년 12월이면 모은 회비로 홀몸노인들을 찾아가서 돕기도 하고 연탄이나 쌀을 구입해서 전달한답니다.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는 분들도 좋은 뜻으로 뭉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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