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6 멘토(mentor)

 멘토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우리말로는 후견인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자기 친구인 멘토에게, 아들의 교육을 부탁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자식 교육은 자기가 하는 것 보다 친구나 선생님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날마다 함께 생활하면서 옳고 그른 것을 가릴 수 없는 처지에,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mentor)에게 부탁을 하면 쉽게 해결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천주교의 대부나 대모를 멘토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크게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천주교 신앙생활에 미숙한 사람이 신앙 선배인 대부나 대모의 조력을 받아 원숙한 신앙인으로 향상돼 나간다면 좋은 일입니다.
 신입사원이 회사의 분위기나 목표를 잘 알고 빨리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후견인 제도를 시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닐 때 고학년에게 멘토의 역할을 맡긴 산골 학교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어떤 일에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신입사원에게 멘토가 되어 잘 지도하고 이끌어 준다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아직 익숙하지 못한 사람의 멘토가 되어 보십시오. 아니면 잘 알고 있거나 익숙한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멘토로 모시고 열심히 배워 보십시오. 세상이 밝고 아름다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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