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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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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27 00:32 조회1,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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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 배려를 어떻게 하는 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도시에 갈 때는 반드시 A호텔로만 갑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에 들어가면 내 이름이 적힌 슬리퍼를 신을 수가 있습니다. 슬리퍼라고 다 슬리퍼가 아닙니다. 내 발에 꼭 맞는 슬리퍼 말입니다. 어떤 호텔에 가면 슬리퍼가 내 발이 다 들어가지 않아서 걸어 다닐 때 신경이 거슬립니다. 불편하지요. 그러나 이 호텔은 내 발에 잘 맞기 때문에 좋습니다.
 잠을 잘 때 베는 베개가 마음에 듭니다. 나는 좀 딱딱하고 약간 높은 베개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호텔에 가 보면 베개인지 방석인지 구분이 안 되는 물렁하고 넓은 베개 들 뿐입니다. 그런 베개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책으로 베개 밑에 받치기도 하는데 잠을 설치기 일쑤지요. 그러나 그 호텔은 내가 좋아하는 높이의 적당히 딱딱한 베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연하러 갈 때도 세심하게 마음 써 줍니다. 예를 들면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 강연장이 있는 도시로 갈 때, 가는 방향에 따라서 좌석을 지정해서 차표를 삽니다. 앞으로 가는 방향의 좌석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대 별로 태양광이 얼굴에 정면으로 쏘이지 않게 까지 배려해 주는 것입니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기차 여행을 하게 됩니다.
 강연을 마치고 식당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잘 차려져 있습니다. 자리 배치에 마실 와인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날은 마음 놓고 잘 먹을 수가 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인데, 준비하는 사람들이 내 식성과 잠자리 취향, 좋아하는 와인까지 우리 직원에게 일일이 체크했던 것입니다.
 기쁘고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배려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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