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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8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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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6-17 18:32 조회2,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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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8 택시 운전사

 미국 보스턴의 아침 출근 시간은 차들이 밀려서 짜증이 나고 시간에 쫒겨서 아침마다 전쟁 치루 듯 합니다. 아침 출근시간이 늦어 택시를 탔는데, 운전사의 얼굴이 밝고 상쾌해서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빨려들어 갔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길이 이렇게 밀리고 답답한데 뭐가 그리 즐거우십니까?”
“내가 짜증을 낼 이유가 없으니까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서두르는 저 사람들을 보십시오. 출근시간에 맞춰서 가야할 목적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는 출근시간에 늦을 이유가 없습니다. 택시에 타는 게 출근이고 내리면 퇴근입니다. 이 얼마나 좋습니까? 이 차 안이 내 근무지요 직장입니다. 하하하”
 나는 너무나 즐거워한 택시 기사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은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매우 만족스러운 모양이지요?”
“그럼요. 사무실 근무도 해 보았고, 사업으로 돈도 벌어 보았습니다. 결국 이 직업에 정착했습니다. 모두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려가고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저 찰스강을 보십시오. 얼마나 좋습니까? 특히 여름 찰스강을 좋아합니다. 이 찰스강 드라이브도 돈을 벌어가면서 즐기고 있잖습니까?”
택시 기사의 말은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행복한 택시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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