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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5-12 23:48 조회1,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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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부의 강요가 없어졌지만 1970년대에는 온갖 것을 다 정부가 감 놔라 배 놔라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모내기를 마친 논둑에 콩 심기 였지요. 논두렁에 콩을 심어서 생산한 것만 해도 식량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정부는 논두렁마다 콩을 심게 했습니다.
나무 막대기로 구멍을 내고 콩 세 알을 넣은 뒤 발로 밟아 주면 되는 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때 반드시 콩을 세 알씩 넣었지요. 혹시 잘못되어 싹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세 알을 넣기도 하지만 땅 속에서 먹을 것
을 찾는 것들을 생각해서 세 알씩 넣는 농부들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 가난하고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에도 그랬으니 농부들의 마음이야 말로 나눔의 표상이었지요.
감나무의 감을 딸 때도 반드시 두 서너 개씩을 감나무에 남겨 두었습니른 바 까치밥입니다. 농부들은 그 힘들게 농사를 짓지만 혼자 다 먹지 않고 남겨서 산속의 동물들이나 심지어 보이지도 않는 땅 속의 동물들
과 먹이를 나눈 것입니다. 까치밥의 아름다운 정경과 농부의 나눔이 정겹습니다. 그래서 농심은 천심이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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