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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바람소리 22.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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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0-09-20 12:11 조회2,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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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 마중물

 시골 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씀 중에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라는 게 있습니다. 소를 키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기나 파리 같은 곤충이 달려들면 꼬리로 쫒거나 심하게 가려우면 언덕에 대고 비벼댑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말씀은, 아무리 가려워도 비빌 수 있는 언덕이나 나무 기둥 같은 게 없으면 가려운 곳을 비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골에서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려면 작두 모양의 펌프에 물을 붓고, 한참 작두질을 하면 물이 올라옵니다. 마당에 박아 둔 펌프에 물을 한 바가지 부어야 붓는데, 그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땅속에 고여 있는 물을 지상으로 마중해 온다고 해서 마중물이라고 부릅니다.
 땅 속에 아무리 좋은 물이 많이 고여 있어도, 마중물이 없으면 지상으로 품어 올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마중물 한 바가지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마중물 같은 인물이 되라면 좋은 격려가 되는 이유지요. 성공하려는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마중물이 있어야 합니다. 장사를 하려면 장사 밑천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의 마중물 같은 사람, 가려운 소의 언덕 같은 사람이 되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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