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3-24 혹시 차별을 받아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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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급에는 내가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치고 올라온 경우는 없었나요? 진급 연한, 업무 성과, 진급 대상자를 살펴 보았을 때, 이번에는 내가 가장 먼저 진급될 거라고 판단했는데 얼토당토않은 사람이 진급하고 나는 미끄러진 경우 말입니다.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히 차별대우를 받은 것입니다. 나 혼자만의 주관적인 판단이라면 몰라도, 객관적으로 내가 가장 앞선 경우라면 차별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는 차별과 소외,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니 그런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청탁을 배격해야 한다거나 뇌물이나 지나친 선물공세를 금지하는 이유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지역감정이라고 말하는 지역 차별, 지방대학이나 이른바 3류 대학 나왔다고, 아니면 전문대학 나왔다는 학력 차별, 신체의 일부가 장애가 있다는 장애인 차별,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차별을 받아 본 사람들은 차별의 잘못과 심각성을 잘 알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차별을 받아 본 사람이 알게 모르게 차별 행위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사람을 무식하다고 하는데, 자신은 무식한 줄을 모릅니다. 공정 공평의 뜻이 무엇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