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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바람소리 18. 아주 작은 선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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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0-09-19 18:36 조회2,2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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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8 아주 작은 선한 일

 아주 작은 선한 일을 해 보았습니까? 기억에도 없는, 아니 찾아보아도 없을 듯싶은 아주 작은 선한 일 말입니다. 학생 한명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한참 가다가 보니 앞에 가던 동급생 하나가 들고 가던 보따리가 풀어져, 그 안에 있던 잡다한 물건들이 길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뛰어가서 땅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보자기에 담아주었습니다. 마침 가는 길이 같아 함께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학생 집으로 가서 함께 놀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사이가 그날 일로 가까워졌고,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의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동급생 친구들 사이에서 보통 있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일이었습니다. 땅바닥에 쏟아진 물건을 함께 주워준 것이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걸어간 것, 함께 놀아 준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러 성인된 어느 날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때 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야.”자살을 하려고 학교 물건을 다 챙겨서 가지고 오다가 친구를 만났고 이야기를 하고 놀다가 마음을 바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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