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13 칠레 광부들

 우리나라에서 저 먼 곳 칠레라는 나라에서 광산붕괴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10년 8월 5일에 일어났고, 이 글을 쓰는 오늘(10월 11일)까지 67일째 지하 갱도에 갇혀있습니다. 건장한 광부들 33명이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생사의 기로에서 구조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사흘만 있으면 한 사람씩 구조해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구조할 수 있는 새로운 갱도를 뚫은 것입니다. 칠레 정부의 하이메  마냘리치 보건장관은, 기술적인 문제 상 구조해낼 광부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하였더니 “광부들은 서로 자기가 맨 마지막까지 남겠다”고 자청하였다고 합니다.
 33명의 광부들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잘 참고 견디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강한 동료애와 연대의식을 드러낸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3일부터 시작될 구조작업은 한 사람당 15분에서 최대 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구조 순서는 광부들의 정신 상태와 신체 조건을 고려하고 심리적 압박감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 사람을 맨 뒤 순서로 정할 거라고 합니다. 생사의 막장에서 스스로 자기가 맨 마지막 구조자가 되겠다고 자청한 칠레 광부들이 아름답습니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