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29 독서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 하였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다 맞는 말이지만 조금 달라졌습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기보다 독서하기 어려운 계절이 돼 버렸습니다.
 옛날에는 가을이 독서하기 참 좋은 계절이었습니다. 봄에는 들로 산으로 일 하러 다니느라 바빴고, 여름에는 무덥기도 하지만 온갖 벌레 때문에 독서하기가 좋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춥지만 가을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독서하기에 안성맞춤이었지요.
 그러나 세상이 바뀌어 경제력이 향상되고 독서 말고도 다양한 문화 향수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아서 유일한 학력 증진의 수단이었던 독서가 밀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구나 단풍놀이를 비롯한 관광과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니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독서,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쌓고 교양을 높이며, 새로운 정보를 얻는 데 매우 좋은 수단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매일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에서 가시가 돋는다고 말하였습니다. 매일 좋은 책을 한쪽이라도 읽어서, 인격을 갖춘 교양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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