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4-7 돈 돈 돈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산업화가 가져다 준 가장 좋은 것은 배가 부르다는 것입니다. 배고픈 것은 고통 중에 큰 고통이라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잘 압니다. 사흘 굶으면 담 뛰어 넘지 않을 사람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산업화의 부작용이라면 온 천지가 돈으로 계산되고, 돈만 많으면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리가도 돈 저리가도 돈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이 마치 돈의 많고 적음으로 하는 것처럼 돼갑니다. 갑갑한 일이지만 현실이 그리 돼 가고 있습니다. 인정이 돈에 묻혀가고, 능력이 돈벌이로 평가받는 세상이 돼 갑니다.

얼마 전에 한 강좌에 갔다가 한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식들이 애를 한 둘만 낳기에, 한명씩 더 낳으면 1억원을 주겠다고 선언을 했답니다. 딸이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1차로 3,000만원을 주었다며, 낳으면 7,000만원을 더 주겠답니다. 며느리가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을 준다는 말도 들립니다. 혼사 때 예단도 뭉치 돈을 전달합니다. 빚지지 않고 성심성의껏 준비해서 보내면 되고, 받는 사람도 고맙게 받고 기쁘게 살아가면 안 되는지....... . 사람들이 돈으로만 계산하는 천박한 사회로 변질돼 가는 게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