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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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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8-25 14:12 조회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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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4.

가을 채비

아침 걷기를 하는데, 비가 온 뒤라 훨씬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시간을 걷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아무튼 한결 가을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며칠 전에 위양지 근처의 벼가 익어가는 고개 숙임 사진을 보았습니다 만 이곳 조음 들의 벼도 이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추가 가을의 시작입니다. 그 다음 절기가 처서인데, 23일 이었지요. 처서가 지나면 덤불 속이 휑해 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식물이 성장을 멈추고 가을을 거쳐 겨울 맞이 채비를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김장용 배추나 무는 아직 심지도 않았지만.

그래서 일까요? 가을 열매가 익어갑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거지요.

걷는 길가에 있는 단감 나무도, 길가의 호박 넝쿨에도 열매가 열렸습니다. 사과도 열렸고, 밀양의 특산품인 대추도 여물어 갑니다. 곡식을 조금이라도 더 생산하려고 논두렁에 심은 콩도 익어갑니다.

이렇게 대자연은 때에 맞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정체성을 살리고 제구실을 제 때에 합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제구실을 못하면 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간다운 인간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보며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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