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3 휴식 시간

 우리나라에서 공휴일 지정문제가 나오면 여론이 분분합니다.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경영인들과 더 늘려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적당히 쉬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쉬는 것이나, 많이 일하고 적게 쉬는 것도 다 좋지 않습니다.
 서양의 어느 나라 시장은 주중에 한나절을 반드시 따로 빼서 완전한 자유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공무시간이지만 공적인 일과에서 벗어나 시장 마음대로 사용하게 한답니다. 일과시간에 왜 노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휴식시간이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은, 그 지역의 시민들에게 이롭고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새벽부터 하루에 5-6개의 행사에 참석하여 말씀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청사에 들어오면 결재를 받으려고 직원들이 길게 줄을 서 있으면 진지한 검토나 바른 판단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구상이나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바로 그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시장이 한나절동안 완전한 자유로움 속에서 지낼 수 있게 모든 업무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은, 결국 시민들을 위한 배려인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하루는 완전한 자유로움 속에서, 여가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내 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한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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