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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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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5-19 02:42 조회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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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황소 네 마리가 친 형제처럼 잘 지냈습니다. 풀을 뜯으러 나갈 때도 함께 다니면서 맛있는 풀이 있으면 서로 나눠 먹고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아갔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함께 힘을 모아서 막아내면서 태평성대를 누리는 황소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옆 동네에 사나운 사자 한 마리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며칠씩 굶다가 나가 보니 누렇게 살찐 황소 네 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접근 했더니 황소 네 마리가 동시에 달려드는 바람에 먹이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사나운 사자지만 일대 일로 만나면 충분히 잡아먹을 수 있지만 네 마리를 동시에 당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사자는 궁리에 궁리를 하다가 황소 네 마리 중에 좀 못나 보이는 맨 뒤의 소한테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황소들이 너를 흉 보고 다니더라."
다른 세 마리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서 다른 소가 흉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부터 황소들이 떼를 지어 다니던 것을 그만두고, 각자 한 마리씩 다니면서 풀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의미 있는 미소를 짓던 사자는 그날부터 황소를 한 마리씩 잡아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확인해 보지도 않고 사자의 말만 믿는 것이나, 이간질을 눈치 채지 못한 어리석음이 죽음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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