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으로 꼰 새끼줄은 무엇을 감았느냐에 따라서 냄새가 다르게 납니다.

새끼줄은 그냥 짚 냄새가 납니다. 짚으로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나 오랫동안 생선을 묶은 새끼줄은 생선 냄새가 납니다.

그 쓰임에 따라서 새끼줄은 본디의 냄새를 잃고 새로운 냄새를 내게 됩니다.

사람도 어떻게 살고, 배우고, 무엇과 어울려 살아가느냐에 따라 본디의 냄새를 잃어 버리고 새로운 삶의 냄새를 내게 됩니다. 사람은 환경을 개선 창조하는 능력이 있지만 또한 그 환경에 따라서 자신의 본디 모습을 버리거나 잃고, 새로운 터전에 적응하거나 변화하기도 합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도 따지고 보면 환경에 따라 적응하거나 변하므로 좋은 교육 환경으로 이사 다니는 것이 좋은 교육 방법이었지요.

사람은 환경의 불리함을 이기거나 극복하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자신과 환경을 다 좋게 향상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지도자들이 그 범주에 들지요. 그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자신만의 이익과 성공을 위해서 온갖 짓을 다 합니다. 그들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하느 거 같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머지않아 들통이나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합니다. 표리부동, 교언영색의 말로는 비참하고 때로는 처절하지요.

공(公)의 것은 공(公)의 것으로 사는 사람만이 지금도, 내일도, 먼 날도 훌륭한 사람으로 남습니다. 짚으로 꼰 새끼줄은 세상에 던져지는 순간 본디의 모습으로 남을 수 없지만,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므로 본디의 모습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사람이므로, 지도자이므로, 공의 자리에 올랐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