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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6 백만 개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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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6-26 08:46 조회2,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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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6  백만 개의 빵

영국 구세군협회는 곤란한 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몇 해 전부터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전달하는 일을 하는데, 유독 한 마을 사람들은 빵을 받지 않겠다고 버텼던 것입니다. 그 마을에 빵을 잔뜩 싣고 처음 찾아 갔을 때, 도와주려고 빵을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마을의 대표로 보이는 노인이 나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소. 우리 힘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가 있으니....”
 주변에 서성이던 노인들도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노인의 말과는 다르게 그 동네는 도움을 받아야할 어렵고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다음 해 성탄절 때에 또 갔지만 이번에도 거절당했습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도와주고 싶었던 구세군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이었습니다. 금년에는 그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빵을 받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올린다음 출발했습니다. 빵을 잔뜩 싣고 마을에 도착했지만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었습니다. 한참 서 있다가 근처 가까운 집에 찾아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들이 빵 백만 개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중으로 처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저희들 힘으로 처분할 수가 없으니 좀 도와주십시오.” 
 말을 듣고 있던 부인이 좋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이집 저집으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빵 백만 개 때문에 곤란에 빠진 남자가 있습니다. 그를 도와주게 빨리 동네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그해는 간단하게 빵을 전달할 수가 있었습니다. 남을 도울 때도 겸손하게, 존중해 주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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