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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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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1-17 20:48 조회2,3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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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바로 지금

 1960년대 초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휴식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담임선생님은 어제 잘못 먹은 음식 때문에 설사를 만나서 화장실로 막 뛰어 나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5학년 여학생 두 명이 선생님을 찾아와서 막대기 하나를 내 놓으면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막대기의 어느 쪽이 뿌리 쪽입니까?”
“나 지금 설사로 무지하게 바쁘다. 화장실 갖다 와서 가르쳐 주마.”
“안됩니다. 바로 지금 가르쳐 주고 가세요.”
“아니, 바로 지금!”
 그 순간, 선생님의 설사는 멈추고 말았습니다. 그 급하던 설사증세는 멈췄고 선생님은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 미터나 되는 나무가 위 아래가 똑 같으면 어디가 뿌리 쪽이고 하늘 쪽인지 알 수가 없지. 그럴 때는 큰 그릇에 물을 채우고 나무를 띄워서, 아래로 쳐지는 쪽이 뿌리 쪽이란다. 비슷해 보여도 태양을 더 받고 물을 더 먹은 쪽이 더 무겁거든. 그런데, 왜 바로 지금 가르쳐 달라고 했지?”
“배우는 것은 때를 놓치지 말고 바로바로, 그때그때 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선생님 화장실 다녀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립니까?”
 사실은 아이들의 그런 마음과 태도에 감동을 받아, 선생님의 설사가 멈췄다는 것입니다. 베푸는 것과 배우는 것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바로 지금 베풀고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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