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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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7-27 10:36 조회521회 댓글0건본문
2023. 7. 27.
친절의 힘
나는 손에 서류를 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은 채 서둘러서 건물 안에 들어섰습니다. 나는 내가 서류를 작성하면서 느낀 혼란을 담당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자신도 없었지만, 곧 ‘서류접수처' 라고 쓰인 두 개의 창구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창구에 앉아 있는 여성은 조급하게 서류를 서너 장 넘겨 보더니 그것을 제출한 남자를 큰 소리로 힐책했습니다. 나는 움찔해서 두 번째 창구로 옮겨가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조금 혼동이 되더군요."
나는 퉁명스런 답변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내 귀에는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큰 문제는 없네요. 제가 고쳐야 될 곳을 몇 군데 일러 드리지요. 그 나머지는 제게 맡기세요."
그녀는 상냥한 미소를 보였고, 나는 기막힌 해방감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창구에서 돌아서면서 나는 첫 번째 창구 앞에 서있던 두 사람이 도움을 청하러 그 친절한 여성 쪽으로 발을 옮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건물을 나서면서 나는 그 여성은 짜증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을 다만 친절과 인내만으로 쉽게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그녀가 불친절하게 굴었다면 나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확신 대신에 화가 잔뜩 나서 그 관공서를 떠났을 것입니다.
“젊은 여성이여! 어디에 있건, 또 무슨 일을 하건 그대는 최대의 친절을 베풀라! 그대는 분노가 있는 곳에 평화를 심을 수 있고, 실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뿌릴 수 있습니다. 다만 따뜻한 미소 그것 하나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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