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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5 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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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8-25 17:37 조회2,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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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5 양해

 오랜만에 친구 집에 다니러 갔습니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국수라도 삶아먹고 오는 것을 자주해 온 가까운 친구지요. 오후 2시 경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오늘이 제생일이어서 저녁때쯤 친구들이 옵니다. 악기를 가지고 오는 친구도 있어서 시끄럽고 소란스러울 것 같아요.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천만에요. 미리 알았더라면 선물이라고 할 수 있었을 텐데..... 유감이네요. 걱정 말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옆집 아주머니와 친구의 대화를 듣는 나는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옆집에는 지난봄에 이사를 왔는데, 어찌나 예의가 바른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도 인사를 얼마나 잘 하는지 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서는 이웃집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수적인 생활양식인데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것인데, 어린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때를 가리지 않고 우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런 경우에 미리 알린 다네요.
“우리 아기가 요사이 이가 난다고 밤에도 잘 웁니다. 당분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 밤중에 아기가 울어 잠이 깨더라도 이럴 것이랍니다.
“옆집 아기가 요사이 이가 난대요. 그 귀여운 녀석이 곧 하얀 이를 내밀겠네요.”
“우리 손자도 다 그렇게 자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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