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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7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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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8-26 06:54 조회2,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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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7. 자신감

 보통 아이들 보다 조금 모자라는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해병대에 복무중이지만 어렸을 때는 어리숙해서 친구들한테 늘 놀림감이었습니다. 몹시 소극적이고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자라는 손자를 위해 할아버지가 이런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친구들을 초청해서 그 귀하던 시절에 연필을 한 다스씩 선물하거나 공책을 사 주면서 같이 잘 놀라고 했습니다. 부탁을 받은 손자 친구들은 함께 잘 놀아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씨름을 할 때는 슬쩍 져주기까지 했습니다. 축구를 할 때도 친구들이 짜고 아이에게 공을 몰아주어 골인을 하게 했습니다.
 친구들의 이런 노력은 눈치 빠른 아이들은 다 알았지만, 약간 모자라는 그 아이만큼은 아무것도 몰랐지요. 이렇게 한 일 년쯤 지나고나니 아이가 훨씬 활달해지고 자신감도 붙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처음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 본 나는,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방법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합니다. 그 모자라는 아이가 해병대에 지원할 정도로 늠름하게 자란 것은 오직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방법으로 자신감을 키워준 덕택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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