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20 마음속의 도둑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2009-9-20 마음속의 도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9-20 04:26 조회2,574회 댓글0건

본문

2009-9-20 마음속의 도둑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다 장작을 만들어 팔아먹고 사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이 나무꾼에게는 도끼가 소중한 물건이지요. 날카로운 도끼날에 손에 잘 잡히는 자루까지 그야말로 참 좋은 도끼였습니다. 나무꾼에게는 보물 같은 도끼였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그만 도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용하기 좋은 도끼를 잃어버리자 나무를 할 수도 없고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도끼를 찾으려고 행방을 쫒다가 이웃집 소년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소년을 지목하고 살펴보니 하는 짓마다 소년이 범인으로 보였습니다. 나하고 눈을 마주치지 않은 것이나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것도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증거가 없으니 어쩌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나무더미를 정리하다가 도끼를 찾게 되었습니다. 도끼는 내가 사용하다가 실수로 나무 더미에 묻혔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잘못이 없는 옆집 소년을 의심하고 범인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소년에게서 수상한 점을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소년이 범인이라는 점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도끼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는 소년이 마치 범인처럼 수상쩍더니, 도끼를 찾고 나니 의심스러운 게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의심의 눈으로 보면 한없이 수상쩍게 보이지만, 감싸는 마음으로 보면 훨씬 좋게 보입니다.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88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86 페북 - 잘 하자는 겁니다 조점동 2014-08-08 2970 1
285 조각보 행복 조점동 2022-11-26 740 1
284 못생긴 돌멩이 조점동 2023-07-31 416 1
열람중 2009-9-20 마음속의 도둑 조점동 2009-09-20 2575 1
282 말씀 88. 주인과 실세 조점동 2011-08-13 2597 1
281 말씀 343. 공들인 책 조점동 2011-10-07 2919 1
280 페북 - 프란치스코 교황 조점동 2014-08-10 2768 1
279 기러기 이야기 조점동 2022-11-28 855 1
278 인사 조점동 2023-08-01 313 1
277 2009-9-21 슈바이처 박사의 소박한 삶 조점동 2009-09-21 2493 1
276 말씀 89. 고난은 축복 조점동 2011-08-14 2530 1
275 말씀 344. 땀 조점동 2011-10-07 3017 1
274 페북 - 나무의 조화 조점동 2014-08-13 2886 1
273 착한 것과 악한 것 조점동 2022-11-28 787 1
272 조점동 2023-08-02 33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