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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산골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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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1-11 19:25 조회3,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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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산골 아이 이야기

 첩첩산골 작은 마을에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큰 아버지 댁에서 자랐습니다.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는 어린 소년을 사랑했습니다. 큰 아버지 댁도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 보낼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그 대신 집에서 글자를 가르치고 가정교육과 훈육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는 소년을 부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닭장에 있는 닭 두 마리를 소년의 몫으로 줄 테니 잘 키워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소년은 농사일과 산에 가서 나무하는 일에 전렴하면서 장닭 한 마리와 암탉 한 마리를 정성껏 돌보고 잘 키웠습니다. 닭 두 마리가 생긴 뒤부터 일이 재미있고 신났습니다.
 닭은 자라고 커서 달걀을 낳았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그동안 모아 판돈으로, 암탉 세 마리를 더 사서 보탰습니다. 새싹이 움돋는 때에 닭들은 달걀을 품기 시작하더니 스무날이 지나자 병아리가 소리를 내면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네 마리의 암탉이 예순 마리의 병아리를 깐 것입니다. 다음해에는 닭장에 200마리가 되었고, 그 중에 100마리를 팔아서 염소를 사서 키웠습니다. 염소는 산에 갈 때 내다 놓았다가 저녁에 몰아오면 되니 거저먹기였습니다. 다음해에는 염소가 새끼를 낳고 병아리가 막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에는 드디어 소 한 마리가 집안에 들어 왔습니다. 산골 소년의 소와 염소, 닭들이 온 동네를 돌아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작았지만 열심히 키워 나가니 나중에는 큰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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