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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집중력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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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0-26 22:56 조회2,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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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집중력 기르기

 오래 전에 만난 앞을 못 보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때 불의의 사고로 실명을 하고 온갖 고생 끝에 맹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사람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수정동에서 맹학교까지 혼자 출퇴근을 하는데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도 버스가 오르는지, 방향을 트는지, 정류소를 몇 개 지나치는지 같은 것이 다 길 안내자 역할을 한답니다. 집에 올 때도 버스가 어떻게 흔들리다가 서는지, 빵집이나 세탁소의 독특한 냄새를 맡으면서 내릴 정류소를 정확하게 맞춰서 내린다고 했습니다.
 버스 정류소에 내려서도, 하수구 구멍에서 물 흐르는 소리나 냄새, 크고 작은 공장의 작업 소리가 길을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방안에서도 말소리를 내 봄으로서 방의 크기도 어림짐작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방안의 살림살이 도구들도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한번만 가르쳐 주면 알아서 사용할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중학생 때 사고로 실명했기 때문에 맹인 생활을 익히는데 많은 힘이 들고 고생을 했지만, 필요성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공부도 암기력으로 하고, 점자로 배우지만 다 집중력의 산물이라고 했습니다. 집중력은 필요한 만큼 생기고 발전한다고 합니다. 손끝의 촉감으로 읽어가는 점자책 독서도 맹인이 아닌 사람과 맹인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합니다. 다 집중력의 필요성  만큼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집중력을 기르고 싶으면 먼저 그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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