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27 벌새의 물 한 방울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2009-9-27 벌새의 물 한 방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9-26 11:06 조회2,601회 댓글0건

본문

2009-9-27 벌새의 물 한 방울

 슬로 라이프 운동을 하는 츠지 신이치 선생과 인터뷰한 기사를 읽다가 참 좋은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온갖 동물들이 살고 있는 숲속에서 불이 나 타고 있었습니다. 숲속의 동물들은 살기 위해서 앞 다투어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벌새는 도망을 가지 않고 그 작은 부리로 물 한 방울씩을 물어다 불타는 숲속에 뿌리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도망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한심하다는 듯 한 마디씩 했습니다.
“저런 바보. 그렇게 해서 산불을 끌 수가 있어?”
이런 말을 하며 비웃는 동물들을 향해서 크리킨디가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이 크리킨디의 이야기는 남미 안데스 지방에서 전해 왔다는데 참 감동적입니다.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뿐이야!”라는 말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깊은 묵상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듯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있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낙숫물도 바위에 구멍을 냅니다. 크리킨디라는 벌새 한 마리가 세차게 타오르는 산불을 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부리로 물 한 방울씩 물어다 불타는 숲에 뿌리는 모습은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92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6 2009-10-2 탐욕 조점동 2009-10-01 2512 1
225 2009-10-1 연줄과 다리 조점동 2009-10-01 2636 1
224 2009-9-30 단 한장의 종이 조점동 2009-09-30 2515 1
223 2009-9-29 존슨과 머리칼 조점동 2009-09-28 2617 1
222 2009-9-28 조금만 도와주면 조점동 2009-09-28 2519 1
열람중 2009-9-27 벌새의 물 한 방울 조점동 2009-09-26 2602 1
220 2009-9-26 일의 순서 조점동 2009-09-25 2429 1
219 2009-9-25 주는 것이 더 좋다 조점동 2009-09-25 2662 1
218 2009-9-24 미켈란젤로의 그림 조점동 2009-09-23 2530 1
217 2009-9-23 건강 10훈 조점동 2009-09-23 2619 1
216 2009-9-22 시인 릴케 조점동 2009-09-22 2528 1
215 2009-9-21 슈바이처 박사의 소박한 삶 조점동 2009-09-21 2468 1
214 2009-9-20 마음속의 도둑 조점동 2009-09-20 2553 1
213 2009-9-19 단일화 조점동 2009-09-18 2612 1
212 2009-9-18 혀 요리 조점동 2009-09-18 2536 1